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좋은 활용법
최근 기업 경영과 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영역이 2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소셜 네트워크 혹은 소셜 미디어라고 불리는 SNS이며, 다른 것은 기업 내외부에 존재하는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수집, 통합, 관리하려는 빅 데이터입니다.
SNS 관련해서는 이러저러한 서적들도 많이 출간되었고 기존 웹에이전시, 광고대행사, 블로그 전문업체, 바이럴 대행사, 심지어 경영 컨설팅 회사들까지 뛰어들어 기업들에게 훈수를 두고 있습니다.
SNS가 이렇게 각광을 받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몇 년간 SNS를 통해 기업이 위기에 처했던 사례(e.g. 네슬레)라든가 아랍의 봄을 이끌어낸 SNS의 사회적 파급력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그만큼 전통적 매체 이상의 잠재적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들은 SNS를 통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패션 브랜드들이 신제품 홍보 및 Pre-launch Showcase를 SNS 통해 실행하여 사전 고객들 반응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이곤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그저 자사 브랜드 앱을 개발하거나 자사 계정의 SNS를 만들어 놓았을 뿐 보다 구체적인 활동을 선보이고 있진 못합니다.
그런데 이번 만우절을 겪으면서 브랜딩 차원의 SNS 활용법 하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몇몇 기업의 활동 사례입니다.
Youtube. 세계 최고의 동영상 수상작 발표를 앞두다
지금까지 누적된 수 억(?)개의 비디오를 품평하여 세계 최고의 동영상 수상작을 발표한다는 유튜브. 호오...기대 만발입니다.
Google. 보물 지도를 발견하다
이런 일에 구글이 빠질 수 없겠죠. 구글 맵에 보물찾기 모드가 부가되었다고 하는데...일확천금을 노려볼까요?
HONDA. 차량용 HondaHair 런칭!
기술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혼다에서 새로운 차원의 헤어기기를 발표했습니다. 과연 그 반응은?
만우절 테마는 SNS를 활용한 브랜딩에 적합한 소통방식이다
SNS는 관계를 지향하는 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매체와 다릅니다. 기존 매체들은 메시지 전달이라는 직접적인 목적을 지향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NS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술적 학습보다 관계맺기와 같은 사회학적 지식이 기업에 필요합니다.
관계맺기. 우리가 어떤 낯선 자리에 초대받아 갔을 때 주위를 환기시키고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는 가장 쉽고 일반적인 방법은 유머입니다. 지나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수준에서 가볍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유머야말로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사게 만들고 대화를 촉발시키는 기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 SNS를 시작하거나, 기존에 너무 엄숙하거나 딱딱한 이미지의 기업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만우절이나 특정한 시점을 이용하여 위와 같이 가벼운 유머 콘텐츠를 SNS에 실어보는 것도 좋은 소통 전략일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 기업을 모르던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있고, 그 기업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효과도 낳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수위 조절이 항상 관건입니다.
Copyrights ⓒ 2013 녹차화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