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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지갑에 대한 소비자 조사결과

속빈갈대 2013. 6. 20. 01:30

● 모바일 지갑 이용자의 63.9% “모바일 지갑 이용 이후 포인트 및 할인카드 이용 증가해”
● 모바일 지갑 이용이유 “카드를 다 챙기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포인트를 적립하기가 편해”
● 모바일 지갑 비이용자 58.4% “아직은 직접 카드 내는 게 더 익숙해”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금융서비스의 패러다임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은행을 직접 방문하여 업무를 보던 소비자들이 집이나 회사에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 된 이야기가 아닌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금융업무를 보는 스마트금융 시대가 열린 것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지갑’이라고 일컬어 불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이런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지갑 하나로 기본적인 은행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 멤버십 적립, 할인 쿠폰 발급 및 적용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특히 소비자의 ‘편리성’ 측면에서 크게 환영 받고 있다. 대부분의 결제 및 적립 카드가 스마트폰 하나로 통합 적용되면서 과거처럼 지갑 속에 각종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를 빽빽하게 넣고 다닐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물론 가뜩이나 각종 정보들이 스마트폰 안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금융, 결제 정보까지 결합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 혹은 불안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결국 모든 서비스와 소비행태가 소비자의 ‘편리함’을 중심으로 변화해왔듯이 스마트폰 속 모바일 지갑이 결국 지배적인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44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지갑의 이용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전체 81%가 ‘모바일 지갑’을 인지하고 있을 만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모바일 지갑이 점차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바일 지갑 인지자 중 모바일 지갑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은 57.8%였으며, 역시 20대(62.8%)의 설치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모바일 지갑을 실제 이용해 본 경험은 설치자의 67.1%가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전체 응답자로 따져봤을 때 10명 중 3명 정도(31.4%)가 일상생활에서 모바일 지갑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모바일 지갑 이용 빈도는 자주(41.7%) 또는 가끔(41.4%) 이용한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향후 모바일 지갑의 이용 의향이 42.4%로 높지는 않았지만, 전체 68%가 앞으로 모바일 지갑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모바일 지갑 이용은 결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휴대폰에 모든 카드 정보를 넣어놓는 것이 위험하고(77.5%), 앞으로 모바일 지갑 관련 범죄가 증가할 것(79.9%)이라는 우려가 상당히 큰 만큼 소비자들의 모바일 지갑 이용 증가에 따른 관련 범죄 예방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 지갑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카드를 다 챙기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67.4%, 중복응답)을 가장 큰 이용 이유로 꼽았다. 또한 포인트를 적립하기가 편하고(52.6%) 지갑이 가벼워져서(43.5%) 사용한다는 응답도 많아, 결국 지갑에 실물 카드를 빼곡히 채우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과 ‘편리함’이 모바일 지갑의 최대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포인트 현황이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사용이유로 꼽은 응답자도 40.4%였다. 모바일 지갑의 이런 유용성을 반영하듯 실제 사용자의 82.1%가 모바일 지갑의 사용이 편리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바일 지갑 이용 이후 포인트 및 할인카드 이용이 증가하였다는 응답이 63.9%에 이르러, 다양한 카드와 포인트, 할인쿠폰을 함께 탑재하고 있는 모바일 지갑의 편리함이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를 돕는 역할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용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0.5%, 이용이 감소하였다는 응답은 3.9%로 낮은 수준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모바일 지갑의 기능은 포인트 적립과 확인(84.9%, 중복응답)이었으며, 할인카드 이용(56.5%), 앱 내 제공하는 쿠폰 사용(31.9%), 은행거래(19.6%), 신용카드 결제(18.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모바일 지갑을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아직까지 직접 카드를 내는 것이 좀 더 익숙하다는 의견(58.4%, 중복응답)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사용하기가 왠지 번거로울 것 같고(31.2%) 해킹 등의 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30.5%)로 이용하지 않는다고도 응답하였다. 또한 사용법 숙지 등에 대한 귀찮음을 느끼는 경우(24.7%)와 휴대폰 분실에 대한 우려(20.8%)도 모바일 지갑 비 이용의 이유로 꼽혔다. 즉,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모바일 지갑의 편리함보다는 번거로움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모바일 지갑이 주요한 결제수단으로 정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한편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지갑의 종류는 역시 통신사 모바일 지갑으로 이용자의 80%(중복응답)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외에는 카드사 모바일 지갑(20.7%), 은행 모바일 지갑(16.8%), 일반 앱 개발사 모바일 지갑(15.1%)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을 대상으로 모바일 지갑 유형별 이미지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통신사 모바일 지갑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모바일 지갑은 가장 할인 및 혜택이 많은 카드(54%), 가장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카드(56.3%), 가장 유용할 것 같은 카드(49.4%),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카드(61.4%)로 꼽혔다. 다만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은행 모바일 카드(43.9%)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출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