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P는 과거형이 아니다
4P. Jerome McCarthy가 1960년 그의 연설을 통해 처음 제시한 개념입니다. 맥카시는 앞선 글에서도 소개된 적 있는 닐 보든의 'Marketing Mix' 안에서 아래의 4가지 개념을 추출하여 사용했습니다. 맥카시 교수가 추출, 정리한 이 개념은 코틀러 등을 통해 학계 외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좌측에 소개된 분이 제롬 맥카시 교수입니다. 가끔 다른 블로그 등을 보면 이 분을 소개하면서 닐 보든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있더군요. 아무래도 '마케팅 믹스'와 '4P'를 소개한 해외 사이트에서 잘못 참조한 듯 싶습니다)
[4Ps]
Product(제품) |
제품의 속성, 제조방식, 원료, 구색 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관련 요소 |
Price(가격) |
제품의 단계-재료비, 포장비, 도매비, 소매비 등- 별 적정 가격 |
Place(유통) |
제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장소와 범위 |
Promotion(촉진) |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모든 기업의 활동 |
4P는 매우 혁신적인 개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 기업의 다양한 활동을 그저 소개하고 장황하게 설명하던 경영학이나 마케팅 학계에 기업이 집중해서 관리해야 할 영역을 4가지 범주로 집중화시켰기 때문입니다. 관료적으로 자기 부서에 할당된 직무 매뉴얼에 따라 일하던 문화를 바꾸었습니다.
특히 잘못 이해된 부분이 4P가 기업의 입장만 반영되었지 고객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이해된 것입니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고객 지향적 마케팅 개념이 강조되면서 이러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4P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생각이었습니다.
4P. 고객의 관점에서 기업의 활동을 보다
4P는 기본적으로 고객 관점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기존 마케팅 개념이 그저 업무 매뉴얼을 실행하는 수준이었다면 4P는 앞서 제기된 '마케팅 믹스'에서 도출된 주요 개념 4가지로 정리한 것입니다. 고객에게 가치 있는 4가지 요소를 추출하여 기업의 임직원이 그 요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해준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4P는 4C와 다른 개념이 아닙니다. 향후 4C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4C는 4P보다 더 진화한 개념이 아닙니다. 사실은 단지 다른 영역을 바라본 것에 지나지 않죠.
4P는 여전히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입니다. 마케팅 서적을 펼치면 거의 대부분이 이 4P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하기 때문이죠. 사실 마케팅은 학문이 아닌 실용 지식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활동 소개와 그와 관련된 배경 지식인 4P가 중요하게 다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4P의 프레임은 기업 실무자에겐 여전히 중요합니다. 마케팅과 브랜딩 실무에 있어 이것만큼 구체적인 프레임도 없습니다. 시대에 뒤쳐졌단 비판이 있더라도 4P는 계속 존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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