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음악산책
[캐스커] 일렉트로닉이 꿈꾼 자연주의
속빈갈대
2013. 11. 13. 02:30
일렉트로닉. 전자음을 기본으로 강렬한 비트와 다양한 노이즈를 통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낸 장르. 세기말을 거치며 국내에 들어와 2천년대 중반에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국내 음악계에 유행처럼 번졌던 음악 트렌드. 이제는 하나의 전형으로 자리 잡고 다른 장르와 융합하고 있죠.
그런 일렉트로닉 음악 중에서 상당히 독창적인 색깔을 보여준 그룹이 '캐스커'가 아닐까 싶습니다.
캐스커의 음악은 단순히 일렉트로닉 장르로 국한시키기 어렵죠. 장르적 특징을 확실히 지키면서도 늘 인간의 따스함을 간직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로봇이 꾼 꿈이 가장 인간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처럼, 기계적 사운드의 극단이 갈 수 밖에 없는 곳이 가장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사운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012년 음반 발매 후 최근에는 활동이 뜸한데, 다시 그들의 새로운 앨범이 기다려집니다. 어쩌면 다시 일렉트로닉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그들의 초기 앨범과 같은 음악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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