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에너지드링크’의 인기, “대한민국은 지금 피곤한가요?”
○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음료” (60.5%)이나 “인기가 점점 올라갈 것”(55.9%)으로 바라봐
○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 전체 60%가 “에너지드링크 음료의 부작용이 있을 것”
○ ‘카페인 함유량’이 많을 것 같고, ‘중독성’이 심할 것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아
대한민국에 이렇게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이 많은가 싶을 만큼 최근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TV를 틀기만 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에너지드링크 광고는 공통적으로 현대 사회의 ‘피곤한’ 일상생활을 공략하고 있다. 지쳐있는 수험생과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 만성피로에 허덕이는 주부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통해 소비자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에너지드링크 광고가 성공적으로 평가 받고, 실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짙은 피로감’과 ‘삶의 활력소 부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은 에너지드링크를 통해 다소나마 ‘심리적인 위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정확한 성분과 필요 여부에 대한 고려 없이 에너지드링크를 너무 쉽게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도한 카페인의 섭취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에너지드링크의 광고와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서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에너지드링크 음료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인지도는 87.6%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으며, 인지자의 86.9%가 실제로 에너지드링크를 음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60.5%가 에너지드링크를 최근의 트렌드가 반영된 음료라고 평가하기도 하였지만, 그 인기가 점점 올라갈 것으로 바라보는 전망(55.9%) 역시 큰 편이었다. 향후 에너지 드링크의 구입의향(66.5%)도 높다는 점에서 지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절반 이상(56.2%)이 피곤하고 에너지가 필요할 때 에너지드링크가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는 응답(46.2%)은 다소 낮은 수준으로, 이용자들이 에너지드링크를 다소 ‘심리적인 효과’ 때문에 구입하는 경향도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한편 에너지드링크는 주로 기능성 음료(64.4%)라고 인식하는 반면, 건강음료(33.3%)나 이온음료와 비슷하다(18.8%)는 의견은 별로 없었다. 또한 독특한 음료(50.4%)라는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큰 반면, 젊은이들을 위한 음료라거나(32.8%), 품격 있는 음료(20.8%)라는 이미지는 거의 없는 편이었다.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86.4%, 중복응답)였다.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고(37.3%), 누군가가 권하거나(33.2%), 마셔보니 힘이 나는 것 같아(32.7%) 마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지만, 역시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목적으로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에너지드링크에 기대하는 효과도 음용 이유와 비슷하여, 가장 많은 80.6%(증복응답)가 피로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비타민 등의 영양공급(41.2%)과 졸음 제거(33.6%) 기분전환(32%), 집중력 향상(22.8%)을 기대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에너지드링크가 필요한 상황으로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48.4%, 중복응답)와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3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졸릴 때(36.8%)와 밤새야 할 일이 있을 때(36.7%), 늦은 시간까지 야근할 때(32.7%)가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는 상황이라는 응답도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0%가 에너지드링크 음료의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는데, 특히 20대(72%)와 30대(65.2%)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특징을 보였다. 반면 에너지드링크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의견(26.1%)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에너지드링크 음용 시 염려되는 점으로는 카페인 함유량이 많을 것 같고(73.1%, 중복응답), 중독성이 심할 것 같다(61.5%)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한 자극적일 것 같고(32.2%), 잠을 못 잘 것 같다(24.5%)는 의견과 함께, 안 좋은 성분(23.8%)과 과도한 색소함유량(22.9%)에 대한 우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의 평균적인 에너지드링크 음용 빈도는 한 달에 2~3회(25.5%), 1주일에 2~3회(19.9%), 1주일에 1회(13.9%)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드링크 별 음용 경험은 비타 500(94.3%, 중복응답)과 박카스(94%)가 가장 많았으며, 핫식스(44.9%)와 레드불(24.6%)이 그 뒤를 이었다. 주로 마시는 에너지드링크도 비타 500(81.2%, 중복응답), 박카스(76.1%), 핫식스(23.9%), 레드불(7.8%) 순이었다.
출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