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브랜딩/Artwork

스타벅스 심볼마크의 변천사

속빈갈대 2012. 9. 5. 03:00

심볼, 혹은 로고마크. 브랜드의 한 요소로 시각적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기초 요소.

 

어떤 기업들은 브랜드 디자인을 할 때, 심볼과 같은 상징적 요소 없이 디자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많은 기업들은 심볼 요소를 브랜드에 첨가합니다. 그런 이유로 심볼은 기업의 브랜드 역사를 다룰 때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시대적 상황과 기업이 주안점을 두는 요소를 심볼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스타벅스의 심볼마크를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본래 스타벅스의 심볼마크는 다음과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1971 - 1987

 

하워드 슐츠 이전의 스타벅스는 상호와 제공 상품-커피, 티, 향료-에 대한 명기와 함께 가운데 원형 안에 그 유명한 꼬리가 둘 달린 인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가운데 인어야 주인이 영감을 받은 것이고, 기본적인 브랜드의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86 - 1987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의 사업권을 인수하고 당시 병행하던 IL GIORNALE의 심볼마크입니다. 두 개의 원형구조, 별이 표시되어 있고, 가운데 이태리 스타일(?)의 남성 모습이 그려져 있다. IL GIORNALE는 스타벅스와 달리 이태리 스타일의 카페로 남성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자랑했다고 하니, 그 나름대로 이미지에 걸맞는 심볼마크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1987 - 1992

 

그러나 스타벅스와 IL GIORNALE가 하나로 합쳐지고 본격적으로 하워드 슐츠가 사업을 전개해 나가면서 스타벅스의 심볼마크는 위에 나와 있듯이, 두 개의 심볼마크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으로 변화했습니다. 두 개의 원, 외부와 내부 사이에 상호와 자신의 핵심 제품을 명기, 내부의 원 안에 기존 스타벅스에 사용되던 꼬리 둘 달린 인어의 모습을 담고 있죠. 

 


1992 - today

 

1992년 스타벅스는 다시 한번 로고를 변경합니다. 인어에 대한 여러 가지 세간의 의혹과 루머때문이었을가요? 스타벅스는 내부 원형 내의 인어상에서 허리 아래 부분을 제외시킵니다. 새롭게 변모된 로고에서는 인어라기 보다는 여인의 모습이 더 강조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의 로고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를 겪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시대의 추세를 반영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또는 내부자들의 취향이나 기호가 변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로고의 변화를 추적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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