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볼, 혹은 로고마크. 브랜드의 한 요소로 시각적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기초 요소.
어떤 기업들은 브랜드 디자인을 할 때, 심볼과 같은 상징적 요소 없이 디자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많은 기업들은 심볼 요소를 브랜드에 첨가합니다. 그런 이유로 심볼은 기업의 브랜드 역사를 다룰 때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시대적 상황과 기업이 주안점을 두는 요소를 심볼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스타벅스의 심볼마크를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본래 스타벅스의 심볼마크는 다음과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하워드 슐츠 이전의 스타벅스는 상호와 제공 상품-커피, 티, 향료-에 대한 명기와 함께 가운데 원형 안에 그 유명한 꼬리가 둘 달린 인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가운데 인어야 주인이 영감을 받은 것이고, 기본적인 브랜드의 요소로 구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와 IL GIORNALE가 하나로 합쳐지고 본격적으로 하워드 슐츠가 사업을 전개해 나가면서 스타벅스의 심볼마크는 위에 나와 있듯이, 두 개의 심볼마크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으로 변화했습니다. 두 개의 원, 외부와 내부 사이에 상호와 자신의 핵심 제품을 명기, 내부의 원 안에 기존 스타벅스에 사용되던 꼬리 둘 달린 인어의 모습을 담고 있죠.

1992년 스타벅스는 다시 한번 로고를 변경합니다. 인어에 대한 여러 가지 세간의 의혹과 루머때문이었을가요? 스타벅스는 내부 원형 내의 인어상에서 허리 아래 부분을 제외시킵니다. 새롭게 변모된 로고에서는 인어라기 보다는 여인의 모습이 더 강조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의 로고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를 겪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시대의 추세를 반영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또는 내부자들의 취향이나 기호가 변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로고의 변화를 추적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