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브랜딩/Technology

Smart TV + Tablet PC = Live Table

속빈갈대 2013. 3. 15. 03:30

새로운 기술과 그 기술에 근거한 기기들이 등장할 때면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어김없이 변화를 겪게 됩니다. 컴퓨터가 등장한 후 회사원들의 일하는 방식은 엄청나게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전화로 처리하던 일들이 대부분 이메일로 진행되고 결제 서류 들고 오르락내리락 하던 것도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쉽고 간편하게 진행됩니다. 물론 그 덕에 여러 가지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야 할 문서들의 양도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는 어떤가요? 이제는 언제든 원하는 사람과 연락이 가능해졌고, 심지어 여러 가지 서류며 동영상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중전화 박스는 사라졌고, 지하철 등 공공장소의 통화에 따른 소음은 증가했지요. 물론 언제나 변화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존재하지요.

 

(출처: Design Log)

 

스마트TV

 

스마트TV는 아직까지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TV에 인터넷이 결합된 형태일 뿐으로 어떤 자신만의 카테고리 개념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스마트TV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아마도 엄청난 양의 인터넷 콘텐츠를 TV라는 가장 대중적이고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는 미디어 기기에서 소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해봅니다.

 

 

 

아직까지 자신만의 명확한 포지션을 구축하지 못했지만, 자신만의 스마트TV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애플TV+앱/북/미디어스토어+iOS)이나 구글(구글TV+안드로이드마켓/유튜브+크롬OS)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블릿PC

 

스마트TV에 비해 태블릿PC는 이미 자기만의 카테고리 개념을 구축했습니다. 이미 성장율은 다른 디지털 디바이스를 모두 앞질렀고 향후 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출처: 동아일보)

 

사실 태블릿PC는 2000년 초에 빌 게이츠가 터치패드 화면이 장착된 노트북의 변형 컨셉을 언급하고 그 이듬 해에 MS사에서 시제품을 출시했으나 실패했죠. 아마도 그 이유는 Window 운영체제의 불안정성과 기존 노트북과의 차별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그 후 애플에서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프로그램 운영과 검색과 미디어 소비 중심의 UI로 지금처럼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Live Table.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할까?

 

그런데 새로운 카테고리 디바이스가 출현했습니다. 테이블PC라고 주로 불리는데 전 개인적으로 PC라는 범주보다는 Live Table이라는 컨셉이 더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Lenovo Horizon Table PC.

 

(출처: Lenovo 온라인샵)

 

2) MS Surface 2.0

 

 

그 이유는 본 카테고리의 컨셉이 사용 상황의 맥락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화된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등장한 Table PC와 사뭇 다른 컨셉이지만, 의외로 스마트 디바이스의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왜냐하면 테이블(식탁)은 주부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특정 문제 해결이나 행위를 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유아나 아동, 청소년에게 테이블은 학습 공간으로도 자주 이용됩니다. 주부들에게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이런 맥락에서 본 카테고리를 Live Table이라고 명명해 보는 것은 어떤가 싶습니다. 일상의 생활이 살아 있는 (Live) 콘텐츠가 재현되는 테이블(Tablet PC)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용어입니다. 물론 네이밍만으로 카테고리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죠. 이 시장이 본격 성장하려면 타깃(아동, 학생, 주부)이나 사용맥락(가사일, 가계재정, 쇼핑, 학습, 오락 등)에 적절한 콘텐츠(애플리케이션)와 UI구조,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드웨어적인 안정성과 수용 가능한 가격대가 형성되어야 하겠죠.

 

하지만 더 큰 의미는 Live Table이 본격화되면 거실 위주의 Smart Home Life와 다른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태동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거실이나 식탁-개인적으로는 식탁이 더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이 가족간의 유대와 소통의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면 가정 생활 역시 많은 부분이 바뀔 수도 있겠죠.

 

아직은 가정용 제품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진화 속도가 빠르다면 Live Table이 가정에 수용되는 시점은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가정생활 맥락에 적합한 컨셉으로 정교화될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이로 인해 가족간 소통이 원활해지고 유대관계가 개선된다면 제품의 가치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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