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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의 이름을 내세운 ‘연예인 제품’, 높은 인지도(70%)와 낮은 호감도(22%)
■ 연예인 제품에 믿음이 가고(15.9%), 품질이 좋다(9.1%)는 평가 매우 적어
■ 제품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 “연예인과 관계없는 제품이고, 과대광고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연예인은 대중들이 닮고 싶어하는 욕망들이 고스란히 투영된 대상이다. 대중들은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으며, 그들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한다. 스타들이 출연한 광고 제품은 물론 그들이 애용하는 상품까지 ‘OOO의 가방’과 같은 식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는 것은 이미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연하게도 각 기업들은 이런 대중의 심리를 이용한 스타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지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최근 TV홈쇼핑을 중심으로 연예인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많이 판매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비슷비슷한 경쟁 제품들이 많은 상황에서 연예인의 이름값은 확실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은 스타의 이름이 붙은 제품들이 다른 제품보다 품질이 좋을 것이며, 보다 믿을 만한 상품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의 이름이 반드시 좋은 제품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스타의 이름을 빌려왔을 뿐 제품과 큰 연관이 없거나, 제품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도 상당하다.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한 일부 기업의 지나친 과대, 허위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연예인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연예인 이름의 제품 및 브랜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단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 술집 등 오프라인 매장이나 서비스업(이사, 대리운전 등)은 제외하였다.

 

연예인의 이름을 내세워 판매되는 제품 및 브랜드의 전반적인 인지도는 70%로 높은 수준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인지하는 대표적인 연예인 제품은 의류(63.1%, 중복응답)와 식품류(52.3%)였다. 언더웨어(44.1%), 화장품(41%), 패션잡화(35.9%) 제품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연예인 제품과 일반 브랜드 제품에 대한 호감도는 구매하는 제품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45.2%)이 가장 많았으며, 일반 브랜드(26.2%)나 연예인 브랜드(25.2%)에 더 호감이 간다는 의견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연예인 제품에 대한 호감도(22%)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보통수준이라는 응답이 46.8%, 호감이 생기지 않는다는 응답이 31.2%로, 호감의견보다 많았다. 이런 낮은 호감도의 원인은 연예인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체 10명 중 8명 정도가 연예인 제품이 상업적이고(83.1%),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79.3%) 평가한 것이다. 연예인 제품은 유행성이 강하고(77.6%), 눈에 잘 띤다(61.7%)는 데에도 많은 동의가 있었다. 반면 제품에 믿음이 가고(15.9%), 품질이 좋다(9.1%)는 데 동의하는 의견은 매우 적었다.

 

연예인 제품 구매 경험은 인지자의 절반 정도(46.7%)가 가지고 있었다. 식품류(43.1%, 중복응답)와 의류(32.4%), 화장품(29.4%), 언더웨어(28.7%), 신선식품(22.6%), 패션잡화(16.8%)의 구매가 많은 편이었다. 연예인 제품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55%가 2회 이상 반복 구매하였으며, 반복구매가 이뤄지는 상품은 식품류(31.7%, 중복응답)와 의류(26.1%), 화장품(21.1%) 순이었다. 개별 연예인 상품들은 주로 TV 홈쇼핑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류제품은 연예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특징을 보였다. 연예인 제품을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매체도 역시 TV홈쇼핑(61.6%, 중복응답)이었으며, 실제 전체 81.1%가 TV홈쇼핑을 통해 연예인 제품 판매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예인 제품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은 실제로는 연예인과 관계없는 제품일 것 같다는 이유(54.4%, 중복응답)를 비구매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과대광고를 많이 하는 것 같고(37.5%),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 것(36.2%)도 연예인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였다. 지나치게 상업적이며(34%), 제품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같으며(33%), 가격이 좀 더 비싼 것 같다(31.1%)는 지적 역시 많은 편이었다.

 

   

연예인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조사에서도 연예인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의 76.4%가 요즘 너무 많은 연예인들이 제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연예인 제품이 다른 제품이나 브랜드에 피해를 줄 수 있다(56.7%)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현재 홈쇼핑과 인터넷에서 주로 판매되는 연예인 제품의 시중판매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거나(19.8%),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연예인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는 의향(6.8%)은 매우 적은 편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라면 굳이 필요 없어도 살 것이라는 의견(11.5%)도 적었다.

 

다만 해당 연예인의 현재 인기가 제품의 성공여부에 반영된다는 의견(60.9%)이 높다는 점에서 연예인의 ‘급’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평소 친근한 이미지의 연예인 제품은 성공이 보장될 것이라는 의견(39.1%)은 이보다 낮다는 점에서 스타의 축적된 이미지보다 스타의 인기가 제품 판매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도 볼 수 있다. 자신의 브랜드를 판매하는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상업적으로 비춰진다는 의견(69.9%)이 많았다. 한편 향후 연예인 제품의 구매 의향은 23.1%로 낮은 수준이었다. 보통의견이 52.4%였으며, 구매 의향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구매의향과 비슷한 24.5%였다.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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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꽃을 든 남자'에서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싸이를 모델로 한 화장품을 런칭했습니다. 잘생긴 꽃미남이나 근육질 짐승남, 차도남도 아닌 똘끼의 대명사 싸이가 모델인 화장품이라...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그의 인기를 고려한다면 도전할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단순히 모델이 아닌 일종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니, 이후에도 다른 제품 라인업이 대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이 성공할 것인가, 장기적으로 살아 있는 브랜드 라인으로 생명력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매력은 단순히 화장빨(나쁜 의미는 아닙니다)이 아닌 그 자신의 생각과 태도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죠. 화장품 하나 바꾼다고 생각과 태도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위의 조사 결과는 그런 대중의 무의식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중은 스타의 이미지에 열광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합리적 개연성 혹은 제품과의 Relevance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수 십 년의 화장품 광고 역사가 미녀 모델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도 이번 '꽃을 든 남자'가 새로운 시도로 성공을 했으면 싶습니다. 새로운 시도가 늘어날수록 화장품 업계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새로운 마케팅을 많이 시도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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