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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77%가 일상적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어, 자주 경험 18.6% ∙ 약간 경험 58.4%
● 현재 한국인들이 불안감을 자주 느끼는 부분은 ‘고용/취업’과 ‘경제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
● 지난 한 주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가계 경제’, ‘생활비’, ’부모’, ‘직장생활’, ‘건강’ 순
●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활동은 ‘TV를 보거나’ ‘친한 사람들과 통화 및 대화하는 것’
우리 사회가 ‘불안’이라는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사실 사회, 정치, 경제적 불안은 국가의 성장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국가의 공통목표였던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지금, 불안의 양상이 매우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국민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장기경기침체와 늘어나는 가계 부채, 극심한 취업난, 증가하는 실업률, 하우스푸어 및 렌트푸어 증가 등 다양한 경제적 문제들이 생존차원에서 개인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세대갈등 및 지역갈등, 여전히 불안하고 어리숙한 정치는 물론 묻지마 범죄 및 사이버해킹 등 현대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새로운 불안요소들이 삶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현대사회의 경쟁체제 속성과 그로 인한 성과에 대한 압박감 역시 개인을 지배하는 불안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불안요소들은 개개인의 심리를 황폐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만연해 있는 불안감이 외로움, 우울함, 고독함,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치환되며, 인간관계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까지 더해져서, 자신이 혼자 남겨질 수도 있다는 원초적인 불안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적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한국인들이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상당히 빈번하게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상적 불안감을 자주 경험한다는 응답이 18.6%, 약간 경험한다는 응답이 58.4%로, 전체 77%가 적지 않은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거의 경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1%, 전혀 경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불안감의 수준도 결코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65.6%는 자신의 불안 수준을 중간 정도라고 평가하였으며, 불안감이 크다고 평가한 응답자도 21.6%에 이르렀다. 반면 불안감 정도가 약하다는 응답은 12.9%에 그쳤다. 즉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불안한 정서에 자주 노출될뿐더러, 그 불안함의 수준 또한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들이다.
현재 한국인들이 불안감을 자주 느끼는 부분은 고용/취업(49.9%, 중복응답)과 경제 상황 악화(49.7%)에 대한 것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의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가계부채(39.1%)와 실직(32.6%)에 대한 불안감도 컸다.
각 분야별로 불안감 수준을 평가해본 결과에서는 역시 경제분야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제 상황 악화에 대한 불안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62.5%로, 이는 국민들이 가장 큰 불안감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보통 수준이라고 평가한 25.7%까지 고려하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악화된 경제 상황 다음으로는 고용 및 취업(55.8%), 가계 부채(53.4%), 개인 신용정보 누출(45.2%), 실직(43.6%), 혼자되는 것에 대한 불안(42.9%) 순서로 불안감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치상황과 국가기관, 범죄피해 우려에 대한 불안감에는 각각 36.1%, 33.4%, 33.5%가 전적으로 동의하였다. 보통 수준이라는 의견까지 제외하면 실제 각 분야별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3명 정도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의 영역 전반에서 다양한 불안감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연령에 따라서 분야별 불안감의 크기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고용 및 취업 불안은 20대(63.7%), 실직은 40대(54%)에서 높게 나와 각 세대별로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잘 보여줬다. 한편 20대의 경우에는 혼자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54.9%)이 크다는 점이 유독 높았는데, 이는 심각한 구직난에 따른 취업 및 결혼 포기로 인해 ‘혼자서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생겨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한 주간의 걱정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가계 경제(43.4%, 중복응답)와 생활비(36.5%) 등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부모(24.9%)와 직장생활(24.8%), 건강(23.3%)이 평소 많이 떠올리게 되는 걱정거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역별로 나눠봤을 때, 일상생활 영역에서는 대부분이 생활비(85.8%)와 집안의 경제적인 문제(84.1%), 건강(80.8%)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외부 환경요인 중에서는 한국의 경제 상황(79.3%)과 최근 보도된 뉴스(75.5%), 정치 사회적 문제(72.2%)에 대한 걱정 및 관심이 많았다. 대인관계 영역에서는 부모(59.7%)와 직장동료 및 후배(55.4%), 직장 상사(54%), 형제/자매(52.9%) 순으로 걱정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TV를 보며 관심을 돌리거나(48.7%, 중복응답) 친한 사람들과 통화 및 대화(46.8%)를 하는 것이었다. PC/노트북/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불안한 생각에서 벗어난다는 응답도 각각 40.9%, 34.9%에 이르렀다. 즉 TV나 디지털기기에 몰입하면서 현실을 외면하거나, 타인과의 관계 유지 및 회복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불안감의 원인과 해결책을 고민한다는 응답은 3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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