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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행복지수 평균 64.7점, 정신건강 점수는 평균 68.5점으로
● 전체 71.6%가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어,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 3명 중 1명, “늘 불안감을 가지고 살며”(35.2%), “평소 다른 사람보다 외로움 잘 느껴”(34.2%)
● 절반 정도가 우울증을 과거에 겪어본 적이 있거나(31.6%), 현재 겪고 있어(13.4%)
팍팍한 삶에 희망을 찾기가 어려워서인지, 최근 사람들의 모습에서 힘없이 축 처진 어깨와 근심걱정으로 가득한 어두운 표정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불안함과 외로움, 우울함과 분노와 같은 황폐한 감정들이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뭐니 해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침체된 경제를 꼽을 수 있다. 지출할 때는 많으나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저축은커녕 하루 먹고 살 걱정만으로도 빠듯한 것이 서민들의 속마음이다. 그 와중에 부유층에게 느끼게 되는 ‘상대적인 박탈감’과 미래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절망감’이 더해지면 신세한탄은 사회에 대한 분노로 바뀌기 일쑤다. 그렇다고 삶의 활력을 불어줄 만한 일을 찾아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점차 개인화, 단편화 되어가는 인간관계로 인해 사회의 정서적 유대감은 오히려 옅어지고 있다. 이런 총체적인 사회문제들은 결국 개인의 정신과 건강을 해치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을 낳고 있으며, 때로는 폭력이나 범죄로 변질되기도 한다. 다소 위험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한국인의 정신건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 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2013년 현대인의 행복지수는 평균 64.7점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행복한 수준인 80점~100점을 꼽은 응답자가 33.3%에 머문 반면, 60점~80점 36.5%, 40점~60점 21%, 20~40점 6.1% 등 80점 미만의 낮은 평가를 내린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우리 삶이 행복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반영하듯, 전체 응답자의 71.6%는 본인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21.2%에 그쳤다.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집안의 경제적 능력’과 ‘본인의 경제적 문제’를 삶이 불행한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각각 47.1%(중복응답), 42.2%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삶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본인의 능력(31.6%)과 타인과의 관계(19.4%), 시간적 여유 부족(18.2%)을 불행의 이유로 꼽는 의견도 많았다.
본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평균 정신건강 점수는 68.5점으로, 80점~100점(41%)의 높은 평가를 내린 응답자만큼이나 60점~80점(35.3%)과 40점~60점(16.8%), 20점~40점(5.2%) 등 낮은 평가를 내린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전체 35.2%가 늘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고 응답할 정도로, 개인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명 중 1명(34.2%)은 평소 다른 사람보다 외로움을 잘 느낀다고도 응답하였다. 연령이 낮을수록(20대 46.4%, 30대 40%, 40대 29.6%, 50대 이상 20.8%) 남들보다 외로움을 잘 느낀다는 응답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외로움과 고독감이 사회를 지배하는 주된 정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신적으로 쉽게 상처받고 치유는 하지 못하는 모습도 발견되었다. 절반 가까이(47.7%)가 작은 일에도 상처를 쉽게 받고 있었으며, 10명 중 4명(40.1%)은 안 좋은 일을 겪으면 쉽게 떨쳐내기 힘들다고 응답한 것이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편이라는 응답은 43.9%에 머물렀다. 또한 10명 중 3명 정도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자주 비교하고 있었으며(29.4%), 다른 사람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까지(28.9%)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타인과 비교하는 경향이 강하고(41.6%), 자신이 남들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38.8%)는 점에서, 최근 보다 치열해진 우리 사회의 경쟁 속성이 이런 변화를 가져 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회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우울증의 경우, 전체 절반 정도(45%)가 과거에 겪어본 적이 있거나(31.6%), 현재 겪고 있는 것으로(13.4%) 나타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울증을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2.6%였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취미 생활(37.1%, 중복응답)과 충분한 휴식(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타인과의 대화(32.7%)나 운동(30.9%), 여행(26.2%), 문화생활(22%)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전반적인 부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이 부정적인 인생관을 가진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인생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는 59.8%로, 부정적이라는 평가(16.1%)보다 훨씬 많았다. 미래에 대한 기대 수준도 56.9%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반면 개인의 성격에 대한 만족도는 41.7%로 낮은 수준이었다. 보통 의견이 31.6%, 불만족 의견이 26.7%였다. 자신의 성격에 만족하지 않는 응답자의 47.3%는 성격을 꼭 개선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는데, 특히 20대의 의지(60.4%)가 강한 편이었다.
한편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평가해 본 조사에서는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의 46.1%만이 주변 사람들을 믿는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30대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34.8%)가 낮았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 역시 45.8%에 머물러, 타인과의 인간적인 신뢰도가 굳건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2.3%로 많았지만,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거나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그에 못 미치는 51.8%와 53.4%에 머물렀다. 또한 10명 중 3명 이상이 여러 사람과 있는 것보다는 혼자가 좋으며(36.3%), 혼자 쇼핑이나 외식하는 것을 즐기는 편(31.1%)이라고 응답하여, 점차 개인화되어 가는 사회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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