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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에 대한 욕망은 여전, 하지만 요즘 시대에 집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32.7%
전체 48.2% “전세로 사는 것 나쁘지 않다”, 그러나 “집 사는 것보다 전세가 더 좋다” 21.8%뿐
주택을 구입 시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주변도로와 가까운가’를 가장 많이 고려해
전체 67.2% “향후 인구감소로 인해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기가 높아질 것”

 

한 번 꼬인 실타래가 잘 풀리지 않는 것처럼,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고 있다. 지난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부동산 거래는 6월 말 주택 취득세 감면 종료와 함께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았다. 그 후 주택 매매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정체 국면에 빠진 가운데, 천정부지를 치솟는 전세 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하우스 푸어와 렌트 푸어를 대량으로 양산해내고 있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문제가 단기간의 정책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정부에서는 주택공급 축소를 통해 거래 수요를 늘리고, 취득세 영구 인하, 분양가상한제의 탄력적 적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정책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운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이 사회구조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단순히 투기수요에 초점을 맞춘 거래 규제나 제도완화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은 여전히 평생의 꿈이지만 경제적인 여력으로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 현재 주택 공급의 양상은 고령화 사회 진입이나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30세 이상 기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택 소유 및 거주주택에 대한 인식조사와 함께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소비자 10명 중 7명(67.8%)은 향후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아직 자가 소유의 주택이 없을 확률이 높은 30대가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75.1%)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요즘 시대에 집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32.7%으로, 반대의견(집을 사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는 의견 - 25.7%) 보다는 근소하게 높고, 전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48.2%)이 절반 가까이 달한 것으로 보아 구체적인 주택구입시기는 뒤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또한, 집은 사는 것보다 전세가 더 좋다는 응답이 21.8%에 불과한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내 집을 소유하고는 싶지만 실제 구매로 나서지 않는 이면에는 향후 부동산 가격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 전반적인 거주 주택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는 대부분 거주 주택의 쾌적한 환경(94.4%)과 주거비용의 경제성(91.2%)을 고려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주변에 학교 및 학원 등의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데(82.7%)도 동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주 주택이 편의시설 등의 이용이 용이한 도심에 있는 것이 좋다는 데(74.5%) 의견을 함께 하였으며, 거주주택의 투자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64.1%)도 상당하였다.

 

 

일반적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는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주변도로와 가까운가(53.5%,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다음으로 햇볕이 잘 들어오고 통풍과 전망이 좋은가(37.2%)와 은행이나 병원, 공공기관 및 편의시설이 가까운지(36.5%)도 많이 고려하였으며, 풍부한 녹지와 공원(35%), 안전한 치안상태(34.3%)와 학교, 학원 등의 교육 수요(30%)에 대한 고려도 높은 편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68.2%)거 대다수를 차지하였으며, 빌라(10.6%), 단독주택(7.5%), 다세대주택(7.2%)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 주택 소유(58.7%), 전세(27.2%), 월세(6.6%) 순서였다. 주택 규모는 85㎡~102㎡ 미만의 중형주택(29.3%), 60㎡~85㎡미만 국민주택 규모 주택(27.7%), 102㎡~135㎡ 미만 대형주택(22.2%)이 대부분 주를 이뤘다.

 

한편 은퇴 후 노년기에 거주 지역 이동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주거환경을 바꾸기 위해 이사할 것 같다(59.2%, 중복응답)고 응답하였다. 그 다음으로 주택규모와 주택유형을 바꾸기 위해 이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7.8%와 33.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사계획이 없고 현재 주택에서 계속 살겠다는 응답은 20.7%에 그쳤다. 노년기에 거주를 희망하는 지역은 경기도 권(55.3%, 중복응답)와 수도권 이외의 대도시 지역(50.1%), 농촌 지역(49.1%), 서울외곽지역(45.4%)을 꼽는 의견이 비슷하였다. 노년기 거주 주택으로는 66.8%(중복응답)가 전원주택을 희망한 가운데, 아파트(44.1%)와 도시형 생활주택(26.9%), 도심에 위치한 단독주택(24.7%)을 원하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예상하는 주택 규모는 85㎡~102㎡ 미만의 중형주택(39.5%) 또는 60㎡~85㎡미만 국민주택 규모 주택(33.1%)이 주를 이뤘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해서는 전체 61.3%가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67.2%가 향후 인구감소로 인해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혼율의 상승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58.1%에 이르렀다. 즉, 고령화율과 이혼율이 높아지고,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비교적 소형주택인 도시형 생활주택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10명 중 6명(56.1%) 정도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주거 목적의 주택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다만 주택의 목적과 대상이 뚜렷해서인지 거주 의향 자체는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 전체 34.6%만이 향후 도시형생활주택에 살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또한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해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사는 주택이라고 바라보는 의견은 38.8%에 그쳐, 소형주택이지만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10명 중 4명(42.3%) 이상은 다양한 세제혜택과 투자에 유리한 조건으로 인해, 임대 수익 등을 위해 도시형생활주택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호감 요인으로는 정부 차원의 취∙등록세 및 재산세 면제 등의 세금혜택(68.2%,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건축법이 아닌 주택법이 적용되어 임대인과 세입자 모두 부동산 수수료를 저렴하게 적용 받는 다는 점(47.9%)과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입주가 가능한 점(47.2%)이 도시형 생활주택의 매력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수요가 늘어나는 주거 전용 면적인 85㎡의 소형주택이며(39.6%)과 임대 수익 등으로 투자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38.4%)도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실제 도시형 생활주택에 거주하기 적합한 대상으로는 그 규모와 대상에 맞게 신혼 부부(65.4%, 중복응답)와 싱글족 및 자취생(47%), 은퇴 후 노부부(47%) 등의 1~2인 가구를 꼽는 의견이 많았다.

 

출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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