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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보다 여가시간 줄어들어” 동의 37.2% vs. 비동의 22.7%, 현재 여가시간 만족은 32.4%뿐 
● 전체 78.8% “여가시간의 활용이 스트레스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여가시간에는 자기계발”(11년 56.6%→13년 48.2%), “휴식만 취하는 것 의미 없어”(11년 10%→13년 29.7%)
● 각각의 여가활동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 및 휴식’을 위해 많이 하고 있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현대인의 삶은 팍팍하고 무미건조하다. 또한 하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직장생활은 물론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 자기계발이나 각종모임까지 고려하면, 오로지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그만큼 현대인들이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모두 없는 피로상태에 놓여져 있으며, 주 5일 제도의 정착과 생활여건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여가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침대에 피곤한 몸을 맡기기 보다 좀 더 의미 있고 생산적인 여가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잃어버린 나만의 시간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 커진 것이다. 이제 현대인들에게 충분한 여가시간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여가시간을 활용하는가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여행이나 등산, 레포츠 등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고 관련 상품들의 인기가 급증하는 것도 이런 변화와 관련 지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가시간 활용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전체 63.6%가 지금보다 여가시간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지난 2011년(60.3%)보다 소폭 상승한 결과이다. 과거에 비해 여가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의견(37.2%)이 비동의 의견(22.7%)보다 많고, 현재 여가시간 양에 만족감을 나타내는 응답자는 32.4%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여가시간이 부족한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 또한 여가시간이 별도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응답자(38.9%)가 비동의 응답자(20.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직장 생활과 확실하게 구분되는 개인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여가시간이 없는 것을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응답자는 14.8%로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직급과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수록 여가시간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인식도 28.7%에 불과해, 여가시간 부족에 대한 공감대가 지위고하를 막론한 현대인 공통의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78.8%가 여가시간의 활용이 스트레스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만큼, 여가시간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여가시간의 활용방식을 바라보는 태도는 2011년 조사와 다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여가시간에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48.2%)가 지난 조사(56.6%)보다 줄어들었다. 개인 경쟁력이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성공의 가치로 대두되면서 여가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 시간을 단순한 휴식만으로 채우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10명 중 6명 정도(56.4%)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여가시간이 많은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지만, 휴식만을 취하는 여가활동이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2011년 10%에서 올해 29.7%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단순한 휴식이나 틀에 박힌 자기계발을 벗어나,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여가활동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스스로 여가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8%로, 아직 낮은 수준이었다.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스트레스로 느껴지느냐는 질문에는 동의(28.9%)와 비동의(38.8%)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10명 중 4명 이상(43.9%)은 여가활동을 할 사회시설이 충분치 않다고도 바라봤으며, 이에 대한 의견은 여성(46.8%)이 남성(41%)보다 많은 편이었다.

 

주중 일일 평균 여가시간은 2~3시간(24.8%), 1~2시간(23.8%), 3~4시간(19.2%) 순이었다. 평일 여가 시간대는 저녁 8시~밤 12시를 꼽는 응답이 대부분으로, 퇴근 후의 개인시간이 여가시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말에는 평균 7시간 이상(25.7%)의 여가시간을 갖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5~6시간(17.8%), 3~4시간(15.1%), 4~5시간(12.7%) 등 개인에 따라 여가시간의 활용폭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여가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바라보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주중에 가장 많이 즐기는 여가활동은 TV시청(66.3%, 중복응답)과 인터넷 활동(49.7%), 단순 휴식(33%)이었으며, 친구와의 만남(30.8%), 쇼핑(23.4%), 독서(22.7%), 게임(19.8%), 영화관람(19%)을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 활동(61%→49.7%)은 줄어든 반면, 단순 휴식(24.6%→33%)과 영화관람(6%→19%)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늘어난 특징을 보였다. 주말에도 주로 TV시청(67.3%,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하는 가운데, 단순 휴식(44.3%)과 인터넷 활동(39.6%), 쇼핑(36.1%), 친구와의 만남(35.3%), 실외 운동(31.1%), 영화관람(30.9%), 근거리 여행(30.2%) 등 주중에 비해 비교적 고른 활동 분포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주말에 쇼핑과 실외 운동, 근거리 여행 등의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특징이 두드러졌다. 각각의 여가활동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해소(54.2%, 중복응답)와 심리적 안정 및 휴식(43.2%)을 위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편하게 할 수 있으며(29.6%), 즐겁고(27.8%),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25.5%) 해당 여가활동을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은 주로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여가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비용이 들어가지 않은 활동이 63.7%, 비용이 들어가는 활동이 36.3%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다만 2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에 구애 받지 않고(46.5%) 즐기고 싶은 활동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시 평균 지출 비용은 1~3만원(34.3%) 내지 3~5만원(28.2%) 정도였으며, 여가활동의 종류에 따라 5~10만원 정도(18.1%) 소요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여가활동은 가족(42.5%, 중복응답)과 동성친구(42.4%), 배우자(36.7%)와 함께 하거나 혼자(40%) 즐기는 비중이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지난 조사에 비해 배우자와 여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특징(29.5%→36.7%)을 보였다. 한편 10명 중 2명(19.5%)은 여가시간이 가족을 위한 봉사시간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는데, 아무래도 남성 응답자(25.8%)의 이런 인식이 여성(13.2%)보다 다소 큰 편이었다. 반면 여가시간은 철저히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견(41.1%)은 남성(34.8%)보다 여성(47.4%)이 많았으며, 특히 전업주부(53%)가 개인 시간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출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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