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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펀드 투자를 하는 이유? “은행 금리가 너무 낮고, 다른 상품에 비해 수익률 높아서”
● 반면 ‘손실 위험이 크고, 펀드에 나쁜 경험이 있는 점’ 때문에 펀드 투자 안 할 것이라고 예상
● 전체 39.8%가 펀드 투자 중, 과거보다는 줄어들고 있어(08년 47.9%, 09년 51%, 11년 41.5%)
●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 비중 높지만 보유율 낮아져, 보유 펀드 1~2개, 선호 방식은 ‘적립식’

● 펀드 비 투자자들 “펀드를 잘 모르는 데다가 투자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위험성도 커”
● 기대 펀드 수익률 연 10% >6~9% >연 5% 순, 실제 수익률은 마이너스 기록한 투자자도 많아
● 수익률 외 중요한 펀드 상품 요인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펀드 순위’, ‘구성 주식 종류 및 비중”

 

결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몇몇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혹독하리만치 차갑다. 또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의 특성상, 최근 대두되는 미국의 양적완화 움직임, 중국의 저성장 기조, 인도의 외환위기 우려 등의 대외변수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저축 및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도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비와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주택마련 및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재산 형성’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지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테크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다소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가급적 ‘돈을 잃지 않는’ 안전한 자산을 선호한다. 최근 3%를 밑도는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 적금 상품이 인기를 모으는 반면, 한때 재테크 열풍을 주도하던 펀드 투자는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 과거 금융위기를 통한 학습효과가 남아 있는데다가, 대외 변수로 주식시장이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면서, 펀드에서 이탈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경제 흐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수익은 낮아도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성향을 갖게 된 것이 펀드 투자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전체 응답자의 28.7%만이 재테크 방식의 일환으로 펀드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난 2011년 같은 조사(33.6%)보다 낮아진 수준이자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26.6%)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잘 모르겠다’ 55.1%, ‘부정적이다’ 16.2%로, 펀드 투자를 다소 관망적인 태도로 지켜보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람들이 펀드 투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중 은행의 금리가 너무 낮은데다가(77.9%, 중복응답),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63.7%)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의견이 단연 많았다. 다른 투자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42.1%)는 의견과 함께 펀드투자에서 좋은 경험이 있는 경우(36.7%)에 투자를 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또한 부동산 경기 침체(33%)를 펀드 투자를 하는 이유로 바라보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78.8%, 중복응답)은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여겨졌다. 펀드에 나쁜 경험이 있거나(49.5%), 펀드 상품의 내용이 어려워서(47.2%)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많았다. 물론 펀드에 투자할 돈이 없다(46.1%)는 경제적인 이유를 꼽는 응답자도 많은 편이었다.

 

 

 

현재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의 39.8%가 펀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난 3번의 조사(2008년 47.9%, 2009년 51%, 2011년 41.5%) 보다 낮은 결과로, 펀드 열풍이 불었던 과거에 비해 펀드 투자를 통한 재산형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펀드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펀드 비 투자의 이유는 다양했는데, 펀드에 대해 잘 모르고(25.2%, 중복응답), 투자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24.9%) 못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한 위험도가 크다는 인식(20.6%)이 상당했고, 원래부터 하지 않았기 때문에(16.8%) 투자 고려를 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펀드 위험도가 커서 펀드 투자를 하지 않는 소비자가 2009년(32%)과 2011년(26.7%)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데 비해, 돈이 없어서 투자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2009년 18.6%, 2011년 21.4%), 결국 펀드 투자 감소의 큰 원인이 여유롭지 못한 가계 살림살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다.

 

  

현재 펀드 보유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펀드는 국내 주식형 펀드(57%, 중복응답)였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을 반영하듯 국내 주식형 펀드 보유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2008년 82.7%, 2009년 78.9%, 2011년 64.8%)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국내 혼합형 펀드(34.7%), 국내 채권형 펀드(25.9%), 해외 혼합형(15.1%), 해외 주식형 펀드(11.1%) 순이었으며, 마찬가지로 역시 주식형 펀드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보유율도 급감한 것으로(2008년 61.3%, 2009년 38.4%, 2011년 18.8%) 조사되었다. 보유하고 있는 투자 펀드의 개수는 대부분 1개(32.2%) 또는 2개(35.4%)였으며, 3개(21.4%)를 보유한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펀드 투자 방식은 거취식(30.7%)보다는 적립식(68.1%)을 많이 선호하였으며, 적립식 펀드의 경우 평균 적립하는 금액은 월 10~20만원(44.3%) 또는 30~40만원(23.2%)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펀드 투자 예상 기간은 보통 3년(23.6%)에서 4~5년(23.4%)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인지 수준은 27.9%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투자자의 62.1%가 정기 발행되는 펀드 운용서를 받기는 하지만 읽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펀드 운용서를 읽고 있는 펀드 보유자는 21.1%에 머물렀다.

 

펀드 투자액 규모는 500만원 미만(30.7%)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500만원~1,000만원(21.6%), 1,000만원~2,000만원(14.8%), 2,000만원~3,000만원(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소득과 펀드 투자액 규모가 정확히 일치하였는데, 소득이 월 평균 200만원 미만인 소비자는 펀드 투자액 규모가 500만원 미만인 경우가 절반 가까이(48.8%)였으며, 월 400만원~500만원의 소득자는 펀드 투자액 규모가 2,000만원~3,000만원이라는 응답(15.8%)이 다른 소득계층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보인 것이다. 기대하는 펀드 수익률은 연 10% 수준이라는 응답(31.4%)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연 6~9%(17.6%) 내지 연 5%(11.1%)의 수익을 기대하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제 펀드 보유자의 연 수익률은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0~10%내지 10~20%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보유자가 각각 36.2%, 15.3%로 절반 이상을 넘었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들도 적지 않았던 것이다. 투자 수익률이 -10~0% 또는 -20~-10%를 기록한 투자자가 각각 14.6%, 12.1%에 이르렀다. 한편 수익률 외에 펀드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인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펀드 순위(70.9%, 중복응답)와 펀드 상품을 구성하는 주식의 종류 및 비중(60.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펀드 운용기간(39.2%)과 펀드 상품의 회사명(32.4%), 펀드 매니저의 경력(27.1%)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편 펀드 상품에 대한 기본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전체 81.5%가 펀드는 운용사를 잘 골라야 한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떤 펀드매니저가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진다는 인식(68%)이 강하였다. 이런 인식은 특히 40대(76.4%)가 높은 편이었다. 10명 중 6명(60.6%)이 펀드상품은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매니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출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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