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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호하는 유형은 재택근무>원격근무>스마트오피스 순, 실제 스마트워크 경험자는 41.9% 
현재 직장에 대한 만족도 40.2%(12년 43.8%), 기업규모 크고 연령이 높을수록 만족도 큰 편
 직장 만족의 가장 큰 이유 “일의 내용이 명확하고 내가 할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그러나 정서적인 부분(마음 맞는 동료, 여가생활의 병행 등)이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이 크게 확대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은 ‘연봉 및 복리후생’에서 큰 불만 느끼고 있어

 

회사와 직장인은 성장과 이윤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위해 한 배에 올라탄 사이지만, 그 항해에서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서로 다르기 마련이다. 기업이 ‘경영의 효율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직원들은 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우선순위에 올려놓는다. 이런 동상이몽 속에서 기업과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떠오르면서 좋은 직장에 대한 고민은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IT기술의 발전과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 등장한 스마트워크(Smart Work)는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여겨지는 새로운 근무환경이다. 언제 어디서나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과 장소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활용이 가능하며, 자연스럽게 맞벌이 증가에 따라 대두되는 육아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업무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근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는 기업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스마트워크가 직장생활과 개인생활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제대로 할까 싶은 회사와 원격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를 당할 수 있다는 개인의 분명한 입장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워크의 도입은 상호간의 충분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스마트워크를 단순히 ‘효율성’의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좋은 직장’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는 취지에서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Smart Work) 및 직장생활 전반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워크에 대한 호감도는 73.5%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스마트워크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인지도는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전체 61.1%가 스마트워크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는 가운데, 단어와 뜻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13%)보다는 단어만 들어봤다는 응답(48.1%)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스마트워크를 정확하게 인지한다는 응답은 직원 수가 300명~1,000명(24.5%) 또는 1,000명 이상(22%) 규모의 기업에서 종사하는 직장인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워크 유형은 재택근무(53.2%)였으며, 원격근무(25.2%)와 스마트오피스(21.6%)의 선호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제 스마트워크를 경험해 본 직장인은 전체 41.9%로 아직 적은 수준인 가운데, 재택근무(21.8%, 중복응답), 원격근무(19%), 스마트오피스(7.7%) 순으로 근무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스마트워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역시 개인적인 일과 병행이 가능하다는 점(75%,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육아문제에 민감한 여성(79.8%)과 30대 응답자(78.8%)의 응답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 다음으로 개인 비용의 절감(59.9%)과 생활리듬에 따른 업무 조절 가능성(55.2%),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점(54.4%)을 스마트워크의 장점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들도 많았다. 또한 불필요한 회의, 결제 대기시간, 잡담 등 회사 내에서 이뤄지는 비효율적인 활동이 스마트워크를 통해 절감된다는 의견(48.1%)도 적지 않았다. 반면 회사 동료와의 관계 형성이 어렵고(64.4%, 중복응답), 일과 생활의 구분이 모호하다(54.6%)는 점이 스마트워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업무가 개인 생활영역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는 연령이 높을수록(20대 46.4%, 30대 54.4%, 40대 58.8%, 50대 이상 58.8%) 큰 특징을 보였다. 또 다른 스마트워크의 단점으로는 업무 내용 공유의 어려움(50.8%), 항상 일의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38.4%)과 함께 상사의 눈에 띄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34.6%)도 많이 꼽았다. 한편 1,000명 이상이 종사하는 큰 규모의 기업의 경우 비효율적인 활동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장점(51.4%)으로, 상사의 눈에 띄지 않아 태업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38.5%)을 단점으로 꼽는 의견이 많은 것이 다른 응답자 대비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현재 직장에 대해 만족도는 2012년 같은 조사(43.8%)보다 낮아진 40.2%로 나타났다. 보통 수준이라는 응답은 43.9%,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은 15.9%였다.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기업규모가 크고(직원 수 10명 미만 35%, 10~50명 38.7%, 300~1000명 46.9%, 1,000명 이상 49.5%), 연령이 높을수록(20대 36.4%, 30대 34.8%, 40대 38%, 50대 이상 51.6%) 큰 특징을 보였다. 현재 직장에 만족감을 느끼는 응답자들은 주로 일의 내용이 명확하고(46%, 중복응답), 내가 할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며(38.8%), 일 자체가 좋다(38.1%)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일의 성격과 그 일에 대한 개인의 좋은 감정이 직장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응답은 2012년과 비교해봤을 때(일의 내용이 명학해서 47%, 내 일을 내가 결정 42.5%, 일 자체가 좋음 43.6%) 그 비중이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에 비해 마음이 맞는 동료가 존재하고(12년 29.9%→13년 34.6%), 일과 여가생활의 병행이 가능하며(12년 19.4%→13년 24.9%),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점(12년 19.6%→13년 22.1%) 등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이유를 꼽은 응답자는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최근 들어 일 자체보다는 정서적인 측면이 직장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지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살펴볼 수 있다.

 

 

반면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은 연봉 및 복리후생에서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낮은 연봉수준(12년 53.7%→13년 64.2%, 중복응답)과 나쁜 사내 복지(12년 28.4%→13년 32.7%), 승진 및 보상체계 부족(12년 29%→13년 30.2%)가 직장에 대한 가장 큰 불만요인이었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조사에 비해서도 증가한 결과이다. 상대적으로 40대는 낮은 급여수준(70.8%)과 부족한 승진 및 보상체계(33.3%), 20대와 30대는 나쁜 사내복지(20대 38.5%, 30대 36.7%)에 대한 불만이 다른 연령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봉 및 복리후생을 직장 만족 이유로 꼽은 경우가 다른 조건들에 비해 적었던 것(급여 수준 12.9%, 사내 복지 11.4%, 승진 및 보상 체계 4.5%)을 고려하면, 연봉 및 복리후생은 좋은 직장을 위한 당연한 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 직장에 불만을 느끼는 또다른 이유로는 회사의 불안정(22%)과 잦은 야근 및 휴일 근무(22%), 자주 변하는 일의 내용(22%) 등이 꼽히고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의 68.9%는 많이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하였다. 이와 더불어 회사일은 스스로 만족하는 것보다 주변사람의 평가가 중요하다는 의견(46.1%)이 비동의 의견(16.5%)보다 훨씬 많았다. 직장인 대다수가 누군가의 평가를 의식하면서, 회사에서 시키는 일에만 충실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61%로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5.2%에 그쳤다. 특히 젊은 연령층일수록 창의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응답이 오히려 낮은(20대 26.4%, 30대 28.8%, 40대 39.6%, 50대 이상 46%) 특징을 보였다. 이밖에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고(79.8%),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숨겨야 하며(68.9%),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보내야(64.6%) 한다는데 대체로 동의하였다. 그러나 실제 회사업무에서 요구되는 감정표현은 실제로 느끼는 기분과 다를 때가 많다는 응답이 61.7%로 많고, 절반 정도(50.5%)는 실제 감정을 숨기고 업무상 요구되는 감정을 꾸며 표현한다고 응답하고 있어, 직장인들이 원만한 직장생활을 위해 어느 정도씩 감정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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