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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PC통신망 시절 IT분야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인터넷 커뮤니티는 2000년대 포털사이트를 기반으로 하여 친목을 위한 공간이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패션 등 공통된 관심분야를 가진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거나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변천해왔다. 빠르게 개인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인터넷 커뮤니티만큼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공간도 드물다. 회원규모가 클수록 그런 경향이 강해지는데,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서 특정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나, 정치적 발언을 내세우면서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런데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SNS의 등장으로 인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의 이용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여전히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유지되고 있지만, 보다 동시적이고 불특정 다수에게 빠르게 전파되는 SNS의 속성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대체해 나가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세 이상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커뮤니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8%가 인터넷 카페 및 커뮤니티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10대 여성의 경우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가입률이 92%에 이를 만큼, 인터넷 커뮤니티와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는 2010년(83%)과 2011년(76.1%)에 이어 회원가입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최근 SNS 이용 증가로 인한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3~5개(27.9%) 정도 가입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6~10개 가입한 응답자(21.4%)와 1~2개 가입한 응답자(18.6%)가 그 뒤를 이었다. 6~10개 커뮤니티에 가입한 사람은 2010년(24.6%)과 2011년(25.7%)보다 줄어든 반면 1~2개만 가입한 응답자는 2010년(16.2%)과 2011년(11.9%)에 비해 증가한 특징을 보여, 전반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이 다소 감소하였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커뮤니티 분야는 친목 분야(39.3%, 중복응답)였으며, 특히 40대 남성(44.8%)과 50대 이상 남성(47.1%)의 가입 비중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여행(22.9%), 요리/맛집(22.3%), 패션/미용(22.1%), 게임(21%), 디지털기기(19.3%), 음악(18.8%), 쇼핑(18.6%) 순으로 가입을 많이 하였다. 눈에 띄는 점은 여행 관련 커뮤니티의 가입률이 2009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2009년 18%→2010년 20.6%→2011년 23.3%→2012년 22.9%)인 반면, 게임(2009년 27.5%→2010년 24.5%→2011년 27.3%→2012년 21%)과 음악(2009년 25.6%→2010년 23.2%→2011년 26.8%→2012년 18.8%), 쇼핑(2009년 20.2%→2010년 23%→2011년 30.4%→2012년 18.6%) 분야의 커뮤니티 가입은 확연하게 감소하였다는 점이었다. 남녀 모두 친목 커뮤니티의 가입(남성 40%, 여성 38.6%, 중복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남성은 게임(33.1%)과 디지털기기(24.2%), 여성은 패션/미용(38%) 분야와 요리/맛집(30.8%) 커뮤니티 가입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커뮤니티 분야 역시 친목 커뮤니티(29.5%, 중복응답)였으며, 패션/미용(15.4%), 게임(13.4%), 요리/맛집(12.8%), 여행(12.4%) 커뮤니티에 대한 선호 역시 높은 편이었다. 남성은 친목(30.7%, 중복응답)과 게임(23.2%) 커뮤니티, 여성은 친목(28.2%)과 패션/미용(27.2%) 커뮤니티의 선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29.5%) 정도가 1~2개의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응답은 2010년(35.6%)과 2011년(37.2%)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년도(52.9%)보다 크게 증가한 66.5%에 이르렀다. 응답자들이 현재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는 친목 분야가 40.9%(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9년(29.7%)과 2010년(34.3%), 2011년(35.1%)에 이어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려는 욕구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40대 남성(48.8%)의 친목 분야 커뮤니티 직접 운영의 비중이 높았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과 자료를 공유하고(48.9%, 중복응답),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고 싶은 목적(46.6%)이 가장 컸다. 또한 취미생활을 위한 목적(39.5%) 및 잘 아는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37.5%) 많이 운영하고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 참여 경험은 31.3%로 낮은 편이었다. 2010년(45.1%)과 2011년(44.7%)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결과이다. 오프라인 모임 참여의 가장 큰 목적은 좀 더 끈끈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한(54.2%, 중복응답)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사람들과 장기적인 관계유지를 꾀하기 위해서라는 답변(44.8%)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36.5%) 참여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평소 궁금했던 사람에 대해 알 수 있고(32.1%), 모임 및 번개의 뚜렷한 목적이나 이슈가 있어(31.2%) 참여한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향후 인터넷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 참여의향도 30%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2010년(46.9%)과 2011년(47.1%) 같은 조사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결과이다.

 

출처: "SNS의 영향력? 인터넷 커뮤니티 가입률 점점 낮아져" by 트렌드모니터(www.trendmoni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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