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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자 중 61.8%가 '향후 복고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응답
○ 다시 경험해보고 싶은 복고 아이템은 '가요', '패션 스타일', '여가/놀이' 순
○ 가장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과거는 '20대 초반 대학교 시절'과 '고등학교 시절'
최근 90년대 복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얼마 전 역대 케이블TV 드라마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린 <응답하라 1997>과 올 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90년대를 재조명한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음악들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히는 삐삐, PC통신, 팬덤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사실 복고문화의 인기는 과거에도 항상 존재해 왔었다. 새로운 소비 주도 계층의 등장과 함께 그들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복고 문화로 형성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복고 문화의 인기 역시 397세대(30대, 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의 등장과 관련 지어 살펴볼 수 있다. 다만 복고 문화의 전면적인 등장은 보통 경제적, 사회적 침체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현재의 복고 열풍을 단지 문화적인 차원에서만 바라봐서는 안될 것이다. 그만큼 최근 이어지는 장기 불황 등 팍팍한 현실에 지쳐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지난 시절 가장 순수했거나, 열정적이었거나 또는 아름다웠던 ‘나’를 그리워하면서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졌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복고 트렌드와 관련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전체 74.8%는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복고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향후 복고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61.8%)도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통해 치열한 경쟁사회의 속성과 어려운 가계경제의 현실 등을 도피하고자 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현재보다는 예전의 아날로그 시대가 더 좋았던 것 같다는 응답 또한 61.5%에 이르렀다. 복고와 관련된 무엇인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견(66.3%)은 많은 반면, 복고 컨셉의 상품과 서비스가 식상할 때가 있다는 의견(39%)은 낮은 수준이었다.
최근의 90년대 복고 문화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복고’하면 1970년대(54%)와 1980년대(37.5%)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1990년대를 복고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응답자는 7.3%로 적은 편이었다. 현재의 복고 트렌드에 대해서는 유행이 아니라는 응답(49.3%)이 유행이라는 의견(37.4%)보다 다소 많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3%였다. 현재 복고가 유행하는 이유로는 과거의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와 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47.7%,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감대가 형성되고(37.2%), 젊은 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기 때문에(36.7%) 유행이 된다는 응답도 많았다. 또한 트렌드는 항상 돌고 도는 것이라는 의견(35.6%)과 함께 세상이 각박한 탓에 과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것(29.4%)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가장 경험해보고 싶은 복고아이템은 가요(40.4%, 중복응답)와 패션 스타일(31.9%), 여가/놀이(27.9%)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영화(21.1%)와 헤어스타일(20.3%), 통신기기(18.3%)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응답도 많았다. 전체 64.1%는 복고 관련 제품 판매처를 방문할 의향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충분한 시장성을 보여줬다. 판매를 가장 희망하는 제품은 가요와 팝 등 음악 테이프와 CD(45.3%, 중복응답)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여가/놀이용품(26.7%), 학교 앞 불량식품(21.6%), 과자와 빙수 등의 간식거리(21.3%), 옷(21.1%), 음식(20.8%)의 판매를 많이 원하고 있었다. 복고가 접목되었으면 하는 분야로는 술집/주점(33.6%, 중복응답)가 여가산업(29.2%), 패션산업(27.4%)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행상품(25.2%)과 카페(23.8%)를 복고와 접목시키기를 원하는 응답이 뒤를 이었으며, 뮤지컬/연극(23%), 영화(21%), 드라마(20.7%), 콘서트(19.4%) 등 문화공연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이 가장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과거는 20대 초반 대학교 시절(35.9%, 중복응답)과 고등학교 시절(26.6%)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각자의 꿈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던 혈기왕성한 시절을 가장 그리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학교 시절(13%)과 초등학교 시절(12.3%)을 떠올렸다.
자신에게 가장 추억이 많은 연도로는 7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다양한 응답이 나왔으며, 각 시기별로 이미지는 조금씩 구분되었다. 1970년대 초반에 대해서는 ‘아련함’과 ‘순수함’을 가장 많이 떠올렸으며, 1970년대 중순부터 1990년대 말까지는 ‘순수함’과 함께 ‘되돌아가고 싶음’을 느끼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2000년대 초부터 2000년대 말은 ‘되돌아가고 싶음’과 ‘열정적인’ 이미지가 새겨져 있었다. 다만 가장 가까운 시기인 2000년대 말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은’ 시기라는 이미지도 강했는데, 이는 최근의 사회적인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로 기억에 남는 유행 아이템으로는 공통적으로 가요와 옷, 헤어스타일을 많이 꼽았다. 다만 90년대 대표아이템으로는 ‘통신기기’와 ‘인기 연예인’을 많이 꼽는 특징을 보였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면서 PC통신과 삐삐, 시티폰과 같은 통신기기들이 인기를 모았으며, H.O.T.와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을 향한 팬덤 문화가 활발했던 90년대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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