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그것은 창틀의 먼지조차 잊게 만든다
비가 내렸으면 싶다.한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모두 쓸려내려가기를어쩌면 이 아스팔트의 냉혹한 열기가지독하리만큼 싫은건지도 모른다. 어떤 이들은 이 폭염 속에서오랜 구럼비 바위를 지키기 위해서자신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오랜 역사의 진실한 반성을 위해서진정어린 성찰을 위해서열기를 참아내며 서로의 어깨를 놓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비, 그것은 모든 것을 식혀준다.아무런 노력 없이 뜨거워진 이 대지 위를한갖 찰나의 번뇌와 욕망따위는 중요하지 않음을 일깨워주며 비, 그것은 덧없이 아스팔트 사이로 흐른다.쉼없이. Copyrights ⓒ 2013 녹차화분 All rights reserved.
심야음악산책
2013. 8. 2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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