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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동호회 사이트를 가보면 최근 들어 차량 결함 의혹에 관한 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워낙 언론을 통해서는 보기 힘든 글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죠. 특히나 관심을 갖던 차종에 대한 글이라면 좀 더 자세히 읽게 됩니다. 그런 연유로 최근 들어 자주 접하게 된 글이 신형 싼타페에 대한 불만 글이었습니다.
(사진1. 실제로 '싼타페 누수'로 검색하면 엄청난 카페, 블로그 글들과 영상을 볼 수 있더군요)
여러 차례 보도가 되기도 했더군요. 거기다 최근 관련 피해 고객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찌될 것인지...
관련 기사 보기 ☞ "현대차 사과에도 '수타페' 회원들이 분노하는 이유"
그런데 이와 관련해 자주 눈에 띄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에서 최근 발생했던 현대자동차의 리콜 관련 기사였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 "현대차 미국, 캐나다서 그랜저, 쏘나타, 싼타페 리콜"
국내 대기업의 이중 플레이?
싼타페 누수 건은 올 초부터 꾸준히 인터넷 상에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다 7월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현대자동차가 8월 1일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반 년 이상이 걸려 제조사에서 잘못됨을 인정한 것이죠. 물론 아직 자체적인 리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적인 결함이라고 인정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에 반해 미국에서는 이미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조치한 것이죠.
국내 소비자들은 이런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합니다. 과거에는 접하기 쉽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해외 활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이런 정보를 접한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차별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위 대기업이 이중 플레이를 한다고 여기는 것이죠.
이런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과거 전자제품 회사들의 보증기간 차이, 휴대폰 제조사들의 출시가격 차이 등 다양한 산업에서 발생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발생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문제는 좀 깊이 있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산 자동차의 무서운 질주
위 그래프는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외환위기, 그리고 지난 미국발 경제위기 기간을 제외하고는 점유율은 상승 추세이고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는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월별 판매 점유율은 현재까지 10~12% 대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말에는 12%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사실 여러 가지 보호 정책이 유지되며 국수적인 소비 성향에 AS 중시하는 시장에서 4년도 안되어 시장 점유율 4%가 증대했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니까요.
이 배경에는 인터넷의 힘이 큽니다. 그간 약자였던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와 해외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접하며 국내 기업의 국내 시장 차별화 혹은 이중 플레이를 접하면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공정한 기관의 필요성
여기서 잠깐 언급해야 할 사안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은 바로 미국과 한국의 전문기관 혹은 공정 기관의 차이입니다. 위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에서의 리콜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서 주도하였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테스트한 결과에 근거해 리콜 명령을 내린 것이죠. 그에 반해 한국 싼타페의 경우 무수히 많은 소비자 클레임과 신고 접수가 제시되었음에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국가 공인 기관조차 비교가 되어 타 국가에 비해 경쟁 열위로 비쳐지게 된다면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더욱 안좋은 결과만 낳게 됩니다. 그 최근의 예가 공인 연비에 대한 국내 기준 문제가 있었죠. 국가 공인 기관이 소비자 편에서 공정한 결과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내 제조사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물론 국내 제조사들도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국가마다 시장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은 제조사 편을 들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품질 관련 이슈면 제대로 된 해명이나 설명 없이 조사 중, 검토 중 등의 말만 제시하는 것...그건 매우 반시장적으로 인식됩니다(저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최근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도 정신 바짝 차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이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가 된 것이죠. 향후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센티브 강화, 판가 인하, 옵션 부가 등의 여러 가지 판매 기술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신뢰일 것입니다. 과연 잃어버린 신뢰를 어떻게 만회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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