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키우는 보이지 않는 힘, 브랜드 스토리

Chanel No.5의 숨겨진 이야기를 아십니까? 국내에서는 대부분 샤넬이니까...라고 대답하지만 국외에서는 나름대로 그 이유가 있답니다. 지금까지 수 십 년간 강력한 브랜드의 힘을 발산시킬 수 있었던 그 이유. 다음 영상이 그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혹 이전에 알고 계시던 이야기인가요, 아니면 처음 듣는 이야기인가요? 영상을 본 후 샤넬No.5가 어떻게 생각되시나요?

 

브랜드 스토리는 브랜드에 강력한 힘을 불어 넣어줍니다. 단순히 객체로 존재하던 브랜드가 스토리를 통해 나라는 주체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때로는 위의 샤넬처럼 유명 스타를 통해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삶 속에서 갖고 있던 가치의 공유를 통해 동류의식을 느끼기도 합니다. 즉, 브랜드 스토리는 브랜드에 영혼을 불어 넣는 작업입니다.

 

소문에서 진실로, 우연에서 기획으로

 

브랜드 스토리로 유명한 일화에는 코카콜라의 원료 구성비, Post-It 개발 이야기, 그리고 Marlboro 담배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영어 문법적으로 말도 안되지만, 말보로 이름에 이런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한동안 알려져 있었죠.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 드리면 옛날 가난한 대학생이 부잣집 딸과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녀와 마지막 만나는 날 '담배 한대 탈 때까지 기다려줘' 라고 했는데 담배가 너무 빨리 타(당시에는 필터 없는 궐련) 금새 헤어지게 됩니다. 이 때 아이디어를 얻어 그 남자는 필터 담배로 돈을 많이 벌게 되고 이후 그녀를 찾게 되는데 부잣집 도령과 결혼한 그녀는 결국 망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그 남자가 찾아가게 되죠. 자신과 결혼할 것을 요청하자 그녀는 다음 날까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 하고, 다음 날 찾아간 그 앞에 그녀는 싸늘한 죽엄으로...뭐, 이런 내용이었죠.

 

사실 이 이야기는 레오 버넷인가 1940년대 필립 모리스의 대행사에서 개발했던 이야기입니다. 전혀 사실 무근이죠. 당시 말보로가 여성 담배에서 남성 담배로 리포지셔닝하고 지나치게 마초스럽다는 불평 때문에 일종의 구전꺼리로 개발한 것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코카콜라의 원료 합성비나 Post-It 개발 스토리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잘 회자되지 않지만 여전히 해당 브랜드의 생명력에 활력소가 되는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하죠.

 

이처럼 브랜드 스토리는 지금까지 소문과 같은 것이거나 우연찮은 이유로 형성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는 적극적인 스토리 개발을 통해 브랜드의 활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차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브랜드 스토리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Natural Plan". 2D 에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TV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죠. 자연에서 풀을 먹고 자란 소의 우유란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자신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죠. 이 외에도 풀무원, 맛선생, 암웨이 등이 꾸준히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브랜드 스토리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TV광고에서 출발하여 그 핵심 메시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만,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하게 되면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은 그 스토리를 느끼게 하고 믿음으로 만들어가는 활동으로 귀결됩니다.

 

애플과 삼성. 그들의 차이는 기술력이 아니라 스토리의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일하는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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