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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는 마케팅적으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거대 브랜드가 지배하던 시장이 새로운 도전자에 의해 흔들린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아마도 그간 누적된 제품에 대한 익숙함 혹은 싫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익숙함 때문에 소비자는 새로운 유혹을 시도해보지만,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마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움에 이끌려 프렌치카페를 선택했을 것이지만, 곧 익숙한 맛으로 복귀했을 것 같습니다.
둘째, 브랜드 노후화일 것입니다. 사실 맥심은 그간 브랜드 이미지 상에서 그냥 좋은 모습을 보였을 뿐입니다. 익숙하고 좋지만, 어쩌면 그것은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세대에게는 남의 얘기일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에 익숙한 소비 계층에게도 오래된 브랜드라는 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김연아로 광고 모델을 바꾸고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은 원래 의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브랜드 리뉴얼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셋째, 브랜드 노후화와 관련된 것인데 소비자 입맛의 변화입니다. 사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커피전문점의 영향으로 한국은 커피가 가득한 사회입니다. 일회용 믹스 제품에서 로스팅 빈을 갈아 만든 핸드 드립 커피까지. 한마디로 입맛이 고급화된 것이죠. 물론, 실제적으로 그것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되지만. 그런데 맥심은 그간 제품 혁신을 게을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새로워진 제품을 본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경쟁의 측면에서 본다면 남양의 마케팅 공세는 새로운 제품의 혁신과 고객 니지를 더 충족시키려는 기업의 활동을 촉진시킨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과거 MSG 파동처럼 무조건 '카제인 나트륨'에 여론이 매도된 점이나,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경쟁사에 대응한 방식이나 '비방광고'라고 손쉽게 판단하는 관료주의 등이 그렇습니다. 경쟁사 제품이 무섭게 성장하면 일단 송사로 버텨보자 혹은 관계기관에 대한 로비로 무마해보자 하는 태도는 자칫하면 해당 기업의 명성이나 브랜드에 더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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