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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관. 마광수 교수의 소설 제목같은 이 밴드의 등장은 한 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죠. KBS의 TOP밴드라는 밴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인 이들이 등장과 함께 선보인 회심의 역작이 본인들의 첫 앨범에 들어 있던 '봉숙이'였습니다.
전형적인 B급 가사에 코믹함으로 강한 인상을 주었지만, 사실 이들의 음악 스타일은 상당히 독특한 것이었습니다. 스패니쉬 기타 스타일에 보사노바 풍의 멜로디, 게다가 무엇보다도 탄탄한 연주 실력은 상당히 오랜 기간 공연으로 단련되어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5인조 밴드임에도 프론트맨이 2명이며 메인 기타 1, 리듬 기타 2로 기타를 전면에 내세운 구성 역시 타 밴드들과 차별화된 모습이었죠.
그냥 단순히 센세이셔널한 밴드일까, 뭐 이런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좀 독특하고 코믹하고 흥미롭지만 과연 자신들만의 힘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을까...뭐 이런 정도?
그런데 정규 앨범을 들어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이들의 독특한 스타일은 역시 단순한 재미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더군요. 정규 앨범의 곡들은 상당히 복고적인 스타일을 장미여관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데뷔 때만큼은 아니지만, 이들 역시 한국 밴드의 태동기인 6,70년대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피상적이죠. 음악적 감동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재미는 충분하지만. 뭐, 어쩌면 그들이 감동을 바라지 않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결국 재미보다는 감동이 더 오래 남는 것이니...앞으로의 앨범에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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