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ler의 Boom Box

From Pepsi to Apple이란 책에서 John Sculley는 패키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사람이 Pepsi CEO로 있었을 때 펩시에서 4병, 6병 등의 패키지를 업계 최초로 등장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한때 코카콜라의 지위를 위협하기도 했었죠. (이 사람이 그 유명한 펩시 챌린지를 만든 분이고, 애플CEO로 가서는 스티브 잡스을 몰아낸 대단한 분입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에서 패키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 충성도 제고, 사용습과 강화, 경쟁사와의 차별화, 유니크한 가치 부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Miller가 선보인 매우 색다른 패키지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Miller 맥주는 수 년간 Miller Music Factory라는 행사를 Turkey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Miller는 터키 소비자 인식상 음악과 아주 끈끈하게 붙어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죠. 이러한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밀러는 스피커, 카세트 플레이어 디자인을 적용한 6병용 패키지를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지금부터입니다. 스피커와 카세트 플레이어 디자인이 적용된 6병용 패키지를 마치 오디오 시스템처럼 모아서 진열을 했더니 6병짜리 패키지 하나만 사지 않고 3개 패키지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졌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패키지가 포장 용도나 보관, 운송 등에 적합한가 수준의 기능적 관점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거나 구매를 자극할 수 있는 그 자체로서의 POP 기능까지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1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