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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무선통신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보급되면서 많은 기업들은 개인간의 수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통해 정교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이메일 광고, 팝업 광고, 푸쉬 메일, SNS 광고, 커스터마이징 광고 등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케팅 기법의 근간은 바로 개인 정보입니다.

 

개인 정보에는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뿐만 아니라 개인이 검색한 단어, 즐겨 찾는 위치,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나 극장 등 신원 파악 및 행위에 관계된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개인 정보와 그에 관련한 기술의 영역이 마케팅이 아니라 정치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세계적 해커 단체인 '아노니머스'에서 선전포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써봅니다.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이지만, 광범위한 정보와 통신에 대한 감시와 도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각종 CCTV, 생체인식 시스템 등이 본격화되면서 이 문제는 보다 구체성을 띄고 현실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토니 스콧 감독의 1998년 작품인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나 새로운 스파이 장르 영화를 보여준 <본> 시리즈는 이러한 음모 이론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중에서]

 

[영화 '본 얼티메이텀' 중에서]

 

두 영화에서 등장하는 조직과 시스템은 조금 다르지만 대부분 이런 류의 영화에서 전 세계적 감시 시스템을 지휘하는 곳으로는 미국의 CIA나 NSA(국가안보국)가 지목됩니다. 그런데 이런 지목이 단순히 근거없는 허위사실은 아니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NGO나 인권단체, 정보의 자유를 주장하는 단체에서 밝혀낸 바에 따르면 미국의 NSA는 echelon Project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전 세계 주요국에 지부를 설치하고 이메일, 유무선 통신, 인터넷 트래픽 등을 대규모로 감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람들이 이것을 음모로 받아들이다가 이라크 전쟁 및 911 이후 대테러 전쟁 등에서 그 모습이 조금씩 외부에 알려지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 영장 없는 도청 및 데이터 감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었죠)

 

이런 전 세계적이고 광범위한 정보통제 및 감시에 저항한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바로 세계적인 해커집단인 '아노니머스(Anonymous)'인데, 그들이 echelon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10월 20일. 과연 그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궁금합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근 빅 데이터다,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많은 기업들이 고안하고 있는데, 어쩌면 그런 기술이 자칫하면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하거나 법적/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정보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가 아닐까요. 무조건 신기술, 새로운 것에 몰두하기 보다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 자신이 주고자 하는 가치에 대한 끊임 없는 혁신을 가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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