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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에서 Rock이란 장르는 음습하고, 반쯤 미치광이 같은 집단이, 가죽 재킷으로 무장하고 자신들만의 장소에서 비밀 종교처럼 모여 즐기는 음악으로 취급되곤 했었습니다. 물론 록팬들조차 어느 정도 그런 문화적 아우라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여겼죠. 최근 씨티 브레이크 공연에서 연로한 메탈리카를 보면서도 우렁차게 떼창을 하며 헤드 뱅잉을 하는 3,40대 아저씨 군단을 보면서 더더욱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적 느낌?

 

그런 시대 록팬들이 들으면 까무라칠만한 장르가 댄서블 록(Danceable Rock?)입니다. 거칠고 하드하고 웅장하지 않지만 리드미컬하고 아기자기하며 가벼운 스타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장르에 붙은 이름처럼 클럽에서 흥겹게 몸을 흔들며 즐길 수 있는 록음악입니다.

 

 

Thorn Apple은 댄서블 록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른 신인 중 제가 주목하는 밴드입니다. 리드미컬하고 사운드의 강약을 잘 조절하며 한번에 쭉~ 끝까지 힘을 갖고 밀어붙이는 연주를 보여주기 때문이죠.

 

 

물론 아직은 가야할 길이 더 많은 밴드입니다. Mnet에 방영되었던 '밴드의 시대'에서 쏜애플은 그들 특유의 연주력과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개인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뭐,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무슨 평론가도 아니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댄서블 록계 속에서 쏜애플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장르적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밴드이지만 이제 더 나아가 자신들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때는 어떤 사과빛이 될 것인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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