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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음악산책

[아침] 그 날의 아침엔...

속빈갈대 2013. 4. 3. 02:00

새로움을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힘들고 조바심이 난다.

하지만 그런 기다림과 인내가 없으면 그저 모래성과 같은 찰나의 허상만을 만들 뿐이다.

 

한국의 음악씬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상의 상당한 토대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수 많은 밴드 지망생들과 오버그라운드를 꿈꾸는 언더에서 묵묵히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려고 하는 이들이 많지요. 또 최근에는 강남이나 홍대 등 서울, 그것도 주요 지역을 벗어나 지방의 독특한 문화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하는 밴드들도 있습니다.

 

<아침>이란 밴드는 붕가붕가레코드를 통해 알게 된 밴드입니다.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지요. 여러 가지 장르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넘나들며 자신들 주장대로 '비관주의 속의 낙관'을 신뢰하는 듯한 음악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들의 음악은 한 두 곡 듣는다고 느낌이 팍! 오는 그런 타입은 아닙니다. 앨범 한 장에 들어 있는 다양한 그들만의 자유로움을 들어봐야 전체적으로 아...하는 느낌이 오는 밴드죠. 영악합니다. 앨범 전체를 듣기 위해 사야 하니까요.

 

전형적인 포스트 락 사운드에서 이건 뭐지...하는 생경한, 마치 스페이스 뮤직 같은 사운드까지 들려주는 밴드 <아침>은 또 다른 한국 밴드의 지향점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아직 그들이 무엇이 될 것인지 말할 수 없지만, 어쩌면 그들의 이름처럼, 새로운 아침 같은 음악으로 한국 대중음악판에서 자리 잡을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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