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우연찮은 기회에 얻은 한 장의 티켓 때문이었죠. 대중적으로 그리 인기가 높지 않은 공연이었는데 뭐, 공짜표니 시간도 있고 해서 간 자리였습니다.

 

 

젊은 여성의 판소리. 좀 생소하기도 했지만 워낙 아는 것이 없어 아무 선입견 없이 볼 수 있었는데 참 재미지게 잘 하는구나...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자람이라...이름도 특이하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홍대 인디씬에서 그녀와 비슷한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이자람밴드]? 무슨 밴드 이름이 이렇지? 사실 처음 봤을 때는 전혀 기억도 못했습니다.

 

 

그녀, 아니 이 밴드의 존재는 매우 독특합니다. 크로스오버 정도가 아니라 진정한 이종교배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장르상으로 포크/포크락으로 불리지만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음악을 단순히 그렇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의 밑바닥에는 판소리의 '한'과 같은 결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하간 전혀 다른 장르 속에서 자신만의 끼와 색을 보여주는 이자람은 확실히 대단합니다. 이 밴드는 존재만으로도 한국 음악의 한 켠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부디 건투를!

 

 

Copyrights ⓒ 2013 녹차화분 All rights reserved.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