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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린(Maybelline).
화장품을 사용하는 여인들이면 거의 대부분 알고 있는 브랜드. 메이블린의 대표 제품인 마스카라는 이미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갖고 있죠. 이 브랜드가 이렇게까지 장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서적이나 사례 연구를 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볼륨감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력,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제품 및 포장을 리뉴얼한 혁신성, 여성들의 취향을 적절하게 반영한 제품 확장 등. 그런데 메이블린의 성공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있으니 브랜드를 항상 생동감 있게 살아 있도록 만들어준 스토리입니다.
메이블린 스토리
메이블린이란 네이밍은 Maybel + Vaseline이 조합된 결과입니다. 바세린이 사용된 이유는 메이블린에서 최초로 탄생된 마스카라 제품이 석탄 가루인 분탄과 바세린 조합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Maybel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바로 여기에 브랜드 탄생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사진 삽입)
메이블린의 설립자인 T.L. Williams는 원래 약사였습니다. 그에게는 미혼인 여동생 Maybel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메이블은 체트라는 남자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체트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며 메이블과 소원해지면서 메이블이 상심에 빠진 모습을 보고 윌리엄스는 체트의 마음을 되찾게 해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결책을 찾던 윌리엄스는 자신의 약국 조제실에서 석탄 가루와 바셀린을 섞은 것이 눈썹에 바르니 눈을 풍성하고 깊게 보여주는 특징을 깨닫고 그것을 자신의 여동생 메이블에게 바르게 하였습니다. 그 후 체트는 다시 메이블과 연인이 되었고 그 후 그들은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얘기의 진위를 떠나 연인을 잃은 여인이 메이블린 마스카라를 바르고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았다는 스토리는 매우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나 화장품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싶은 여인들에게 이보다 더 강력한 이야기는 없을 것입니다.
[간단 역사]
1913년 약사인 T.L. 윌리엄스가 세계 최초 마스카라 개발(앞서 언급한 것처럼 분탄과 바세린을 섞어 만듦)
1915년 메이블린 설립
1917년 세계 최초 아이 코스메틱 제품인 '케익 마스카라' 출시
1960년 세계 최초 튜브 용기에 브러쉬 솔이 달린 Water-proof 마스카라 출시
1992년 주식회사로 전환
1996년 로레알에서 인수
메이블린의 역사 속에서 떠오른 몇 가지 단상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탄생한 여러 제품들 중 약사의 손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 상당히 눈에 띕니다. 그건 아무래도 당시 약사들이 여러 가지 화학품들을 실생화에 접목시키고자 다양한 실험을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뭐, 그 당시 미국에는 FDA도 없고 안전규제니 실험윤리 같은 것이 없었으니...어쩌면 당시 얼리 어답터들은 생체 실험의 대상들은 아니었을까...그런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메이블린은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를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설립자의 특성에 기인한 상당한 제품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간략하게 정리한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메이블린은 항상 새로운 시장, 소비자 가치를 창조해낸 브랜드였습니다. 역시 시장의 리더는 새로운 가치를 통해 시장을 창조하는 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20세기 말에는 주식회사가 대부분이지만 20세기 초중반에도 주식회사보다는 유한회사 혹은 개인회사들이 더 많았죠. 그렇기 때문에 시장은 보다 경쟁적이고 고객 지향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유한회사나 개인회사는 주주들의 가치보다 그들의 제품을 구매할 고객과 종업원들의 가치를 더 우위에 두고 마케팅을 실행했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물론 현대적 의미의 복리후생이나 노동권 등의 관점은 좀 다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주식시장에 상장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 기업인 로레알에 인수된 것은 좀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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